[구약듣기] 끝나지 않은 오일팔, 그리고 그 교훈

끝나지 않은 518 그리고 그 교훈(하박서 2:6-7, 11)

오일팔 35주년을 맞아, 오일팔이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보면, 오일팔이 여러분에게 피부에 와 닿지 않겠지만, 오일팔 관련기록이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오일팔은 6.25 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 가운데 가장 큰 비극이었고, 한국 민주화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가치를 받고 있다.
 
오일팔의 역사적 개요
오일팔의 교훈을 생각하기에 앞서 오일팔의 역사를 알아야 하죠. 그런 점에서 오일팔의 역사적 개요를 말하면,
19721017 유신체제 시작. 유신이란 새로 고치다란 뜻, 무엇을 고쳤나? 헌법을, 어떻게, 원래 삼권분립이 원칙이나, 헌법을 바꿔서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삼권장악이 가능하게 만듦. 19791026박정희 대통령 살해 사건. 보통은 시해사건이라고 하는데, 시해란 아랫사람이 윗사람, 즉 부모나 임금을 죽인 것을 뜻함. 19791212 신군부 군사 정변. 전국적으로 신군부 반대집회 확산. 그 중에서 광주가 격렬하게 저항. 1980517 화려한 휴가 작전명과 함께 광주로 군대 파견. 1980518 계엄군이 강압적으로 시위를 진압, 이 때 전남대 학생 격렬히 저항. 1980519 계엄군 발포시작, 광주시민이 자치적으로 시민군을 결성.
 
오일팔의 교훈
1. 진리 앞에 서라.
이게 무슨 말인가? 본문 안에서 생각해 보면, 유대 민족은 극심한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고, 이 때 심판의 도구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이었다. 그는 몹시 잔인했고, 세계정복에 욕심이 많았다. 비록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도구였지만, 그의 허물은 지울 수 없었다.
 
6절에 나오는 무리들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짓밟힌 백성들을 두고 말한다. 느부갓네살은 백성에게 폭력과 무자비한 살해를 저질렀다. 이 때 백성들이 취한 행동은 그를 반대하여 조롱하고 모욕적인 시를 쓰고, 비웃는 노래를 지어 불렀다.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다. 무력이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지배할 수 있지만 진리 편에 선 사람들의 정신을 결코 지배하지 못한다.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바로 역사를 지배한다는 것은 총과 칼 앞에서 진리에 서는 것을 말한다.
 
오일팔 항쟁은 법질서를 무시하고 총칼로 권력을 잡으려는 악의 세력에 맞서 진리에 선 고결한 행위였다.
2. 불의한 세력을 고발하라.
왜 우리는 저항하는가? 대충 살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듯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오일팔 때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불의에 맞서 싸웠다.
 
어떤 사람들은 시민군을 결성했고, 어떤 사람들은 시민군을 옆에서 도왔으며, 많은 사람들은 마음으로 응원했다. 그 중에 문학을 통해 불의를 알리고 정의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 본문에서도 느부갓네살의 끔찍스런 폭력 앞에 힘으로 당해낼 수 없었던 백성들은 문학의 방법으로 맞섰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는 윤동주를 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때 문학을 통해 일본과 맞섰고, 황석영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을 써서 오일팔의 진상을 글로 남겨 불의한 군부세력을 고발했다.
 
3. 십자가의 정신으로 하라.
기독교 사전에는 무력 혁명이란 단어가 없다.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은 기독교의 정신이 아니다.
 
예수님은 유대교 시스템을 전복하지 않았고, 유대를 지배했던 로마 제국의 멸망을 꾀하지도 않았다. 다윗도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이 불의한 권력 앞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불의한 권력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취했던 방법은 무력행사가 아니라 순교의 정신이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정신으로 진리를 외쳤고, 때론 하나님의 심판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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