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기 교회 이야기 52~53쪽 발췌글, 구약에서 신약으로의 전환

구약에서 신약으로의 전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사도 바울은 때가 차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고,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아담 이후 인류는 스스로 신을 찾아가는 종교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하나님은 꾸준히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방도를 알려 오셨다. 수많은 민족 가운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율법을 주시고, 하나님 백성의 도를 가르치셨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질 영원한 공동체를 미리 맛보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 자손도 율법의 본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적 율법 준수에만 목을 매는 바람에 율법 안에 감춰진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만다. 구약 시대는 이런 식으로 전개되었다. 창조시대, 이 시대는 인류의 시작과 인류의 타락을 보여주는 시대이다. 그리고 족장 이전 시대가 전개된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는 꾸준히 하나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믿음의 계보 안에서 장차 오실 메시아를 꾸준히 말씀하신다. 그리고 족장 시대에 구체적으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세대를 세워 가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이집트에서 종 노릇하던 이스라엘 자손을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워 출애굽을 시킨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영적인 사건에 해당한다. 모세 시대가 끝나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모세 율법을 주어 여호와 경외 신앙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여호수아 이후 이스라엘 자손은 영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에게서 멀어진다. 하여 가나안 땅에서 도리어 이스라엘 자손은 여러 민족에 의해 고통을 당한다.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이 당하는 고통을 인간의 왕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모면해 보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그 방법이 결국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락한 왕과 함께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으로 보게 하셨다. 그리고 진정한 왕이 우리를 통치하실 것을 다윗왕을 통해 보여주신다. 다윗왕과 같은 진정한 왕이 구원자로 오실 것을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 마음에 품고 로마제국의 속박을 이겨내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진정한 왕 그리스도가 왔을 때,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였으나 종교 지도자들은 오히려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죽이고 로마제국과 결탁하여 인간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의 전환은 마치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같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교훈처럼 그리스도의 시대가 되었을 때는 더 이상 율법에 따른 삶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법에 따른 삶이 요구된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공동체는 율법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을 철회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어 갔다. 기독교는 이런 삶의 바탕으로 모진 로마제국의 핍박을 이겨냈고, 마침내는 그 로마제국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집어삼키는 데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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